두 번째 고암을 찾아서… 생명의 추상, 인간의 구상
두 번째 고암을 찾아서… 생명의 추상, 인간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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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덕 작가 '자기회귀'. 사진 이응노미술관 제공
신중덕 작가 '생명률'. 사진 이응노미술관 제공
신중덕 작가 '만화경'. 사진 이응노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고암 이응노 화백은 동아시아의 서화전통을 활용해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한 한국현대미술사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이응노미술관은 기획 전시 '신중덕, 추상, 생명'을 통해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을 잇는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신중덕 교회담보대출
작가는 평생을 추상 회화의 매진하며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40여 년 동안 '생명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했다. 그 결과 물질에서 공간, 공간에서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화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전 지역의 원로 작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것이다. 충청투데이는 이응노미술관의 올해 세 번째 전시 '신중덕,인천파산신청
추상, 생명'을 통해 신중덕 작가가 던지는 생명에 대한 질문과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전시 기획 의도]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신중덕, 추상, 생명'은 대전을 기반으로 한 작가 '신중덕'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7일부터 오는 8월 24일까지 이응노미술관 2~4 전시장에서 아세아제지
진행된다. 이응노미술관의 올해 전시 키워드는 '여성과 추상'이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키워드 중에서도 '추상'에 집중한다.
신중덕 작가의 작업은 '생명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그의 작품은 '생명'의 존재와 출처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한다. 분명히 존재하는 생명에 대한 호기심을 작품을 통해 풀어낸 것이다. 이후 25년에 1억모으기
000년을 기점으로 생명 현상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이와 같은 신중덕 작가의 추상은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이 아닌 자유로운 양식의 '유기체적 추상'으로 분류된다. 특히 미국 추상주의 화가 '아실 고르키'의 생물 형태적 추상과 연관이 있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현상을 근본으로 불규칙하고 우연한물품매매계약
형태에 근거한 추상 미술인 '바이오모픽 아트'를 실현해 낸 것이다.
꽃과 나무, 인간의 신체 등 자연 속 생명체를 모티브로 한 그의 작업은, 추상화 속에서 유기적 아름다움을 새롭게 조명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신중덕 작가의 작품을 통해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 추상 미술국민은행카드연체
의 깊이와 지역 예술의 진정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응노미술관 기획전 '신중덕, 추상, 생명' 포스터. 사진 이응노미술관 제공
[전시 설명]이번 전시는 작가가 생명을 표현하고자 했던 방식에 따라 수협대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섹션인 '자기회귀'는 생명을 물질 그 자체로 바라보며, 모든 것이 결국 물질로 되돌아간다는 개념을 탐구한다. 1980년대 신중덕 작가는 생명의 원초적인 힘에 주목하며, 모든 형상이 결국 물질로 환원된다는 세계관을 작품에 반영했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흩뿌리거나 천에 수없이 칼질을 가하는 격렬하고 반복적청약예금 1순위
인 행위를 통해,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명성을 시각화한 것이다. 4전시장에서는 이러한 무채색 중심의 거친 질감과 물질 간의 교감을 강조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생명에 대한 근원적 사유를 보여준다.
두 번째 섹션 '생명률'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생명 현상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3전시장에 전시된 2000년대스마트폰 개통철회
이후의 '생명률' 시리즈는 이전보다 밝고 단정한 색조가 특징이며, 섬세한 붓질과 반복적인 중첩 기법이 두드러진다. 작가는 소재와 색을 여러 번 그리고 덧칠하는 '드로잉과 페인팅'의 과정을 통해 생명의 본질을 탐색한다. 이러한 반복적 행위는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고뇌를 담고 있으며, 자연의 요소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적인학자금대출거치
조형 언어를 구축해 나간다.
마지막 섹션 '만화경'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생명의 찰나적 모습을 다룬다. 2010년대 이후 신중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화경의 특성에 주목해, 생명 또한 관점에 따라 무한히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다. 2전시장에 전시된 최근작에서는 사람의 신체나 거대한 나무 등이 마치 흔들리는 영상처럼 그려지며, 공간과 시간이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이러한 작업은 생명에 대한 작가의 깊은 사유와 조형적 실험이 맞물린 결과물로, 변화와 순환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신중덕 작가 '영광송'. 사진 이응노미술관 제공
신중덕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신중덕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신중덕 작가 인터뷰]전시에 대한 소감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전시를 해왔지만, 미술관의 기획 의도에 맞춰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주제에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특히 고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정신을 잇는다는 점이 영광스러우면서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시는 대전 작업실에 보관 중이던 작품들 중에서 기획 방향에 맞는 작품들을 선별해 구성했다."
전시 관람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의 제작 시기를 기준으로 구성하지 않았다. '자기회귀', '생명률', '만화경'이라는 세 가지 주제에 맞춰 의미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고, 그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각 섹션에는 주제가 전환되는 변곡점이 되는 작품도 배치했다. 관람객들이 이 흐름에 맞춰 작품을 감상한다면, 작품에 담긴 의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그동안은 생물의 생명성 자체에 집중해 왔다. 인체, 나무, 돌 같은 자연물들을 주제로 삼아왔다. 앞으로는 이러한 생명들 사이의 관계성에 주목하고자 한다. 모든 생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앞으로의 작업은 이처럼 생명 간의 연결성과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
이응노미술관은 대전을 기반으로 평생을 추상회화에 매진한 작가 신중덕(愼重悳, 1949-)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40여 년에 걸친 작가의 화업은 '생명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끊임없는 고뇌의 흔적으로, 물질에서 공간, 공간에서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추상이라는 중심축을 관통한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